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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후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영화 후기로 돌아왔습니다.사실 다른 주제로 먼저 돌아올 예정이었는데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그냥 이것부터 쓰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결정해버렸습니다. 요즘 슬슬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죠?[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는 못하겠습니다.그니까 '만듦새'만 보자면 같은 주제라도 훨씬 유려하고 설득력 있게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그 투박하고 약간은 조악한 부분이 저는 꽤 좋았습니다. 요즘 말하는 '잘 만든 영화'는현지인만 아는, 구석에 처박혀 있지만 맛도 있고 개성도 뚜렷한 로컬 맛집과보장된 위생과 평균을 맴도는 퀄리티의 음식을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식당,그리고 이 사이의 키치함과 대중성을 둘 다 잡은 네임드 음식점 정도로 나뉘는 ..
변곡점? 안녕하세요 여러분,오랜만에 일상글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글은 분량 상 그리 길진 않을 듯 합니다.제게 일어난 뜻밖의 사건을 이 공간에나마 기록해두고 싶어 쓰는 글이라서요. 제가 다니는 대학이나 전공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한 적은 없지만,문과라는 점은 몇 번 언급을 했었죠.문과 안에도 워낙 다양한 분과가 있는데저는 그 중에서도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습니다.과 이름을 정확히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대부분의 학생들이 로스쿨을 지망하는 학과,더 정확히 말하면 전공 살려 취업하기는 상당히 빡세지만 그렇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예 없는 건 아닌 학과정도가 되겠습니다.물론 진로가 아예 없는 과라는 게 세상에 존재하겠습니까마는,생각보다 전공 지식을 살려서 볼 수 있는 시험들이 꽤 많아확실하게 진로를 생각하고 들어오는 ..
최근 본 공연, 영화, 그리고 일상 안녕하세요, (214232번째) 오랜만입니다.오늘은 그냥 최근에 제가 한 것들을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뮤지컬 를 보고 왔습니다.언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에는 이과생만 3명이라서요,특히 화학과 긴밀한 연관이 있는데다 뮤지컬까지 좋아하시는 창조주님과 꼭 보고 싶었던 작품이라무려 박혜나 배우 막공으로 보고 왔습니다.참고로 저는 오로지 박혜나 배우의 에바를 보기 위해 프랑켄슈타인을 n번(n은 5보다 크거나 같다) 관람한 전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그 쇼츠 아시나요?김소현 배우가 한 손에 초록빛의 무언가(=라듐)를 쥐고 라~듐 바로 나 부르시는 영상인데,저는 그 영상을 보고 꽤 오랜 시간 동안 마리퀴리 사연을 기다려왔습니다.근데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속이 뻥뚫리는 넘버더라구요...
최근 본 공연들 후기 1편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입니다.오늘은 제가 최근(4~5월)에 본 공연들을 전부 다 짧게 톺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는데요,사실 전에 작업하던 글이 하나 있었는데모종의 사유로 발행이 늦어질 것 같아 새로 하나 쓰게 되었습니다. 평소 제가 공연 후기를 자주 올리지 않거니와 쓰더라도 글 하나에 작품 하나 다루는 경우가 많아 좀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최근에 제가 심신미약 이슈로 공연을 꽤 다양하게 봤습니다.근데 이제 생각보다 인상적이고 재밌었던 것들이 많아서 후기글은 쓰고 싶은데작품 하나당 게시글 하나를 할애할 정도의 체력은 없어서이렇게 도떼기시장st.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몇 주 전에 봤던 것들은 이미 기억이 희미해져서 할 말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서도...일단 고 해봅시다 (순서는 관람 역순입..
영화 <마리아> 후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제 글은 항상 오랜만이라는 얘기로 시작하는 것 같네요.간만에 영화 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긴 말 않고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를 바로 어제 보고 왔습니다.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영화구요,사실 이 영화와 실제 마리아 칼라스의 삶이 얼마나 싱크로율이 높은지는 조사를 제대로 안해서 잘 모릅니다.그러니까 그냥 영화 얘기만 집중적으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는 대충돈을 벌기 위해, 더 정확히는 돈을 벌고자 했던 어머니에 의해 노래를 시작하게 된 마리아 칼라스가성악가로서, 또 인간으로서의 삶에 종지부를 찍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래서 영화는 어땠냐.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술가'의 이미지 - ..
나를 돌아봐 그대 나를 안녕하세요 여러분?어느새 1월이네요.개강이 곧 다가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가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 누군가 물어본다면저는 주저없이 셜록 홈즈 때문이라고 대답할 겁니다.처음으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접한 뒤,거의 일주일을 도서관에서 살았으니까요. 셜록 홈즈는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이지만,과거의 저는 좋아한다는 감정을 넘어서 셜록 홈즈가 되고 싶었습니다.그 누구도 비교될 수 없는 추리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은 모르는 천재 탐정.오로지 앞에 놓인 사건만을 바라보고 쓸데없는 감정에는 방해받지 않는 그런 인물이제게는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머리가 좋은 것도 그렇지만 '고기능 소시오패스'라는 설정이 어찌나 매력적이던지요. 그만큼 저는 어렸을 때 ..
<HADESTOWN> CHANT(REPRISE) 한글 번역본 *의/오역 주의 [HERMES / 헤르메스]Now everybody knows that walls have ears이제 모두들 알지, 벽에도 귀가 달렸다는 걸 [ORPHEUS / 오르페우스]Is it true?사실인가? [Company / 합창]Is it true? 사실인가? [HADES / 하데스]What's that noise?저 소리는 뭐지? [HERMES / 헤르메스]And the walls had heard what the boy was saying그리고 벽들은 들었네 그 소년의 이야기를 [ORPHEUS / 오르페우스]Is it true?사실인가? [COMPANY / 합창]Is it true?사실인가? [HADES / 하데스]It's the boy!그 소년이군! [HERMES / 헤르메스]A..
어쨌든 무대는 즐겁다 안녕하세요 여러분!늘 그렇듯, 오랜만입니다. 저는 정말 긴 방학을 보냈습니다.공연을 올리게 됐거든요.사실 이 글을 이렇게 열린 공간에 써도 될까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이 구멍가게에 몇 자 적는다고 무슨 일 생기겠나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항상 객석에서만 바라봤던 무대를 옆에서 직접 만들어나가는 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제 역할이 땀방울 흘려가며 이리저리 발로 뛰는 것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사실,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보다는 정신적인 게 더 컸던 것 같습니다.처음에는 모든 게 새로워서 힘들었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는 스스로가 너무 무능해서 힘들었고,마지막에 가서는 제가 만든 무대를 제가 온전히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힘들었습니다.뭐랄까, 죄스러웠달까요. 그래서 마지막 공연의 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