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쓰기 공포증
저는 글쓰기 공포증이 있습니다. 너무 과장된 표현이 아니냐 싶으시겠지만,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조금 나아졌을 뿐 예전에는 글이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걸 정말 병적으로 싫어했었죠. 개인적으로 글이야말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치부, 장점, 단점, 성향, 심지어는 외형이나 자라온 환경까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글만큼 한 개인을 솔직하게 투영할 수 있는 매체는 없죠. 그래서 저는 글쓰기가 싫었습니다. 글도 참 여러 종류가 있죠? 논설문, 서평, 소설, 에세이, 기타 등등... 논술 학원 선생님이 예전에 제게, '너는 소설을 써도 피도 눈물도 없는 작품을 쓸 것 같다'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저는 논설문이나 비평같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를 요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