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노래

JYP 노래 추천 - 밴드편

A군 2023. 10. 23. 01:37

정말 오랜만입니다!

수능까지 단 24일만을 남겨두고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간만에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이 들어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 전에 제가 썼던 글들을 쭉 한 번 훑어봤는데, 총 2편으로 나누어 다룬 퀴어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더 생각을 다듬은 뒤 업로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일단 삭제했습니다.)

 

오늘은 저의 페이보릿 소속사(어쩐지 어감이 이상하지만) JYP 아티스트들의 노래 중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좀 추천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선 데이식스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엑디즈)를 먼저

다뤄보겠습니다. (선정 기준: 최근에 자주 들음)

참고로 오늘 고른 노래들은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줬으면 하는 곡들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꼬옥 한 번씩 들어보시길...

 

[데이식스]

 

입이 닳도록 추천하고 칭찬해온 저의 최.애. 아티스트!

데이식스입니다.

명곡이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도 주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요즘 날씨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들만 추려봤습니다.

 

1. [Live your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MDFY5yx79t8

공식 동영상조차 없는 비운의 노래

(아니었을 수도... 감히 제가 무지했을 수도...)

몇 년째 영어 풀버전을 부르짖고 있는 전설의 그 노래....

 

가사부터 멜로디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제 데이식스 최애 노래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동기부여나 위로가 필요할 때 생각이 참 많이 나는 노래인데요,

일본 앨범에 수록된 노래이지만

영어 가사의 비중이 꽤 돼서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만큼 '청춘'에 어울리는 노래가 있을까요?

청춘들이 부르는, 청춘들을 위한 곡.

중간에 '나를 믿어'라는 가사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

이미 그 시절을 겪어온 어른이 해주는 조언보다는

현재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몇 걸음 앞의 동지가 해주는 격려처럼 다가오는 게 참 인상적입니다.

 

밴드 사운드 덕분에 훨씬 더 가사가 살아나는 느낌이라

이런 노래를 데이식스가 만들어줬다는 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노래를 몇 곡 저장해놓고 질릴 때까지 조지는 타입인데,

이 노래는 제가 살면서 들어온 노래들 중 가장 탑 티어,

'질릴까 무서워서 아껴듣는 노래' 카테고리에 속해 있습니다.

여러분도 제발 많이 들어주시고 저랑 같이 정식 음원 발매 및 영어 풀버전 청원에 동참해주세요.

 

 

2. [누군가 필요해]

https://www.youtube.com/watch?v=j-TcFt2OVSw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이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 더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처절하고 위태로운 느낌이 심장을 울리는....

조금은 이질적인 의미의 웅장함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휘파람 소리가 짧게 들어갔다가 바로 드럼과 보컬이 우다다다 쏟아지는 파트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아슬아슬한 느낌이 제목 그대로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누군가를 부르짖는 보컬이

어딘가 가슴을 서늘하게, 그러나 또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노래방에서도 가끔 목 컨디션 좋으면 부르는 노래인데,

부르는 입장에서는 들을 때와 다르게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듭니다.

 

역시 가사와 보컬, 악기가 정말 잘 어우러지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라이브 버전으로 꼭 들어보시길...

 

 

3. [Chocolate]

https://www.youtube.com/watch?v=zSUa0xPJ5_g

이 노래 진짜 좋은데

사람들이 정말 모르더라구요.

조회수도 2백만인데 아무래도 약 200명이 만 번씩 돌려본 것이 분명합니다.

 

정말 간질간질한 첫사랑 바이브 그대로입니다.

초콜릿~ 하면서 화음으로 촥 깔리는 후렴도 정말 좋고,

가사도 싱그럽고....

 

저 웹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뮤비와도 여러모로 굉장히 잘 어울려서 여러 번 돌려봤습니다.

입소문만 타면 대중적으로도 정말 큰 사랑을 받을만한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잘 안 알려져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건 요즘 날씨에 어울린다기보단 진짜 숨듣명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와봤습니다.

 

 

4. [Rescue Me]

https://www.youtube.com/watch?v=WWZPYxb6fRo

밴드 사운드가 가장 돋보이는 데이식스 곡 중 하나입니다.

인트로부터 몰아치는 일렉 기타에 헤롱헤롱거리다가

보컬이 치고 나오면 또 휩쓸려가버리는 느낌이랄까...

 

왠지 모르겠는데 저는 겨울이 되면 이렇게 강렬한 노래들이 한 번씩 생각나더라구요.

귀에 이어폰 꽂고 길을 걸어가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 이외에도 추천할 곡이 너무 많은데

솔직히 데이식스 곡들은 추천하기 시작하면

그냥 필리버스터가 될 게 뻔하므로...

앞으로 조금씩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4곡으로 마무리!

 

 

[엑디즈]

 

데이식스 이후 JYP가 선보인 두번째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입니다.

데이식스와는 이름부터가 다른 느낌인데요,

저는 엑디즈가 나옴으로써 스튜디오 제이가 비로소 완벽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제 플리의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룹인데,

저는 컨셉부터 곡들까지 도파민 그 자체인 밴드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제 뇌 깊숙한 곳을 사정없이 긁어주는 노래를 하는 밴드랄까요,,

 

가끔 엑디즈 노래들을 찾아보다 보면 댓글에 그룹 이름에 대한 갑론을박이 보이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자고로 밴드 이름은 좀 길고 특이해야 제맛 아닙니까?

ARCTIC MONKEYS, 5 SECONDS OF SUMMER, PANIC! AT THE DISCO, MY CHEMICAL ROMANCE,

IMAGINE DRAGONS 등등...

독일에는 그냥 대충 멤버들 이름 다 때려박은 ANNENMAYKANTEREIT도 있는데요 뭘.

저는 제발 엑디즈가 이름처럼 노빠꾸락스타 컨셉을 계속 유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노래 많이 듣고 앨범도 살테니까 제발....

 

헛소리는 이만 줄이고 노래 추천 바로 가보겠습니다.

 

1. [Pirates]

https://www.youtube.com/watch?v=MpSsvqH9kvU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노래입니다.

중간에 브라스?(음알못 이슈...ㅈㅅ합니다)같은 악기 소리가 등장하는데요,

이게 도입부의 건반과 더불어 해적들의 발걸음 소리를 연상시켜서

약간의 끈적한 느낌을 더해주는 게...몹시 매력적인 곡입니다.

 

진짜 이 곡은 '매력적이다'라는 표현이 제일 적합한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딱 들었을 때 그 장면이 눈에 그려지는 곡들을 접하면

굉장히 감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장르는 다르지만 슈베르트의 [마왕]에서 피아노가 달리는 말발굽 소리를 표현한 것처럼

Pirates를 듣다보면 바다를 항해하는 해적선이나 해변을 걷는 해적들의 모습이 그려져서

듣는 재미가 톡톡합니다.

빠르지 않은 템포에 중간중간 보컬에서 음을 끌고 가는 테크닉같은 것들이

계속 재생 버튼을 누르게 만듭니다.

정말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노래....

 

2. [Man in the Box]

https://www.youtube.com/watch?v=og7O0Mft5Qw

엑디즈 노래를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곡입니다.

역시 밴드 사운드와 보컬 모두 너무나도 좋지만,

저는 특히 랩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케이팝을 듣다보면 중간중간 랩이 들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가끔은 굳이 여기에 랩을 넣었어야 했나? 싶은 곡들도 있습니다.

곡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아서 그런 곡들도 있고, 또 이상하게 톤이나 가사들이 멜로디와 달라 붕 떠버리는 곡들도 있고....

물론 저는 힙합이나 랩을 전혀 모르고 제이슨 므라즈가 최애 래퍼인 사람입니다만

가끔은 좀 꾸역꾸역 랩을 넣었다는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근데 이 노래는 랩이 정말 맛깔납니다.

가사도 착붙이지만 무엇보다도 랩하시는 분들이 톤을 너무나도 잘 잡으셔서

감히 단언하건대 최근에 들은 힙합곡이 아닌 노래들 중 최고의 랩으로 거듭나지 않았나...싶습니다.

 

 

3. [Good Enough]

https://www.youtube.com/watch?v=TFZszieg4J0

이건 진짜 멜로디라인이 엄청난 곡입니다.

다시 한 번 음알못인 저의 표현력이 개탄스럽습니다만 그래도 표현을 해보자면....

되게 edgy하달까요?

이걸 한국어로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모르겠는데 번역하자면 아슬아슬하다...?

중간중간에 코드 바뀌는 부분들이 몽환적인 느낌으로 다가와서 중독성이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걸 보컬이 정말 잘 살려줘서 처음에 듣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강렬한 컨셉의 앨범들을 듣다보면 관례처럼 좀 발라드나 잔잔한 곡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인데,

이게 진짜 분위기 반전을 해주는 좋은 조미료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가끔은 그냥 예의상 넣어준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 앨범에 [Good Enough]가 들어감으로써 완벽한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4. [Again? Again!]

https://www.youtube.com/watch?v=uA03id_UrmA

가장 최근에 나온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특별히 라디오 라이브 버전으로 첨부했는데, 꼭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라이브가 엄청난 그룹이기에...

 

이 노래는 완전 내 스타일이다! 라기보단,

이런 느낌의 노래도 하네? 하며 놀라게 만든 곡이라서 가져왔습니다.

하이틴 락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5SOS의 SOUNDS GOOD FEELS GOOD 앨범이나

THE GRAND ESCAPE 같은 곡이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듣기 편하면서도 신나는 곡이라서 최근에 계속 반복재생하고 있습니다.

 

 

엑디즈 역시 자체적으로 행사한 4곡 쿼터제에 걸려 소개하지 못한 곡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STRAWBERRY CAKE 같은 노래들은 정말 가져오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미 명곡임을 알고 계셔서

최대한 소개하고 싶은 노래 위주로 선별해 봤습니다.

 

 

저는 스튜디오 제이, 그리고 데이식스와 엑디즈가 존재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JYP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타그룹 비하성 발언이 아닙니다. 다음에 갓세븐 트와이스 있지 스키즈 엔믹스 노래도 가져올 예정입니다.

그냥 다른 엔터사보다 JYP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라는 뜻...)

두 그룹 모두 색을 잃지 않고 오래오래 음악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제발요....

비록 저는 방구석 폐인에 불과하지만 이런 저라도 팬으로 받아주시고 제발 이대로 쭉 킵고잉해주세요...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워서 제가 생각하는 두 밴드의 레전드 라이브/커버영상 몇 개 더 첨부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소식과 함께 다음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데이식스 - UP&DOWN, 이젠 (불후의 명곡)

https://www.youtube.com/watch?v=1IWrhZFAo-Q

https://www.youtube.com/watch?v=8xJn9xvigCY

 

 

 

2. 데이식스 - Man in a Movie 라디오 라이브

https://www.youtube.com/watch?v=l5oyaik5bUs

 

3. 데이식스 - Happy 라디오 커버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R3fwpLZsCg

 

4. 데이식스 -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라이브

https://www.youtube.com/watch?v=okKTpSnwpQA

https://www.youtube.com/watch?v=Gkbuy2CW4w0

 

 

5. 엑디즈 - 왜 불러 (불후의 명곡)

https://www.youtube.com/watch?v=yqs6w5JsRj8

 

 

6. 엑디즈 - Impossible 커버 라이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58UYlY7hNM

 

7. 엑디즈 - Trouble's Coming 커버 영상 (제발 완곡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LLGx9XbRn6A

 

8. 엑디즈 - Good Enough 라이브

https://www.youtube.com/watch?v=Jxgwc0Y9tuw

 

진짜 마지막으로 영케이 선생님의 Take me to church 커버와

엑디즈의 5SOS(개인적으로는 YOUNGBLOOD 앨범 중 타이틀 곡 제외 아무거나....

GHOST OF YOU는 이미 커버하셨더라구요) 커버 염불을 외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