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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 - Zombie (English ver.) 한글 번역본

A군 2022. 2. 22. 15:59

출처 - 벅스 뮤직

공식 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WehhSc1knYY 

 

 

Zombie

 

DAY6 - The Demon: the book of us

 

2020

 

"타이틀곡 ‘좀비’는 감정을 상실한 사람을 ‘좀비’라는 존재로 표현했어요. 제목만 보면 힘겨워 보일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담은 곡이에요.

(...)

한창 신곡 가사를 작업할 때였는데, 스케줄을 마치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창 밖 너머 사람들의 표정을 봤어요. 문득 모두가 ‘같은 매일이 반복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정은 텅 비어버린 채 기계적으로 행동을 반복하는 느낌이요. 이런 일상 속에 느껴지는 공허함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을 만들게 됐어요."

 

정말 입이 닳도록 언급했던 데이식스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글은 한 번도 올린 적이 없네요.

사실 앨범 리뷰나 노래 추천 같은 카테고리에서 소개드리고 싶어서 실제로 글 하나를 작성 중이기도 한데,

그냥 빨리 다루고 싶은 마음에 [Zombie]의 영어 버전 번역을 들고 왔습니다.

 

위의 이유도 있지만, 데이식스 노래들 중 영어 버전이 따로 존재하는 곡들이 몇 개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영어 가사가 한글 가사를 번역한 느낌으로 발매되는 반면

데이식스는 기존의 가사와는 조금 다른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곡의 원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롭게 작사를 하는 경향이 있어

해석하기에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오늘을 기점으로 잠정 휴식기를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글 몇 개 올렸다고 벌써 휴식기인가 싶지만 이제는 진짜 제 일상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와서요.

오늘 글 몇 개를 미리 작성해놓고 예약을 걸어놓든 할 예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준비한 곡도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딱 저 노래 화자같은 상황이었거든요.

다행히 이 블로그도 그렇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좀 더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노래를 들으시고, 가사를 음미하시면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나시면 원곡(한글 버전)도 들어보시고, 데이식스 노래도 많이 들어주세요!

이번에 나온 원필님 솔로 앨범도 정말 좋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리면서

모두 다가오는 새학기, 또 다가오는 3월 준비 잘 하시길 바랍니다.

 

추가 설명은 가사 하단에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의/오역 주의

 

Breathin' but I've been dyin' inside

 

숨은 쉬고 있지만 속으로는 죽어가고 있어

 

Nothin' new and nothin' feels right

 

아무것도 새롭지 않고, 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아

 

Dejavu so I close my eyes

 

데자뷰가 느껴져 난 눈을 감아

 

Let the demon sing me a lullaby

 

악마가 나를 위한 자장가를 불러

 

Today's a present that I don't want

 

'오늘'은 내가 원치 않았던 선물이야

 

So I'm wonderin' in this world

 

그래서 난 이 세상에서 헤매고 있어

 

Am I really the only one

 

진짜 나만

 

Who's been wantin' to hide out from the sun and run

 

햇빛을 피해 도망치길 바라고 있는 걸까 하며

 

When we live a life

 

우리는 살아가면서

 

Always dreamin' for a dream to come true

 

항상 꿈이 이뤄지길 꿈꾸지

 

So I live this life

 

그래서 난 이 삶을 살아가

 

Wanting somethin' I can't see

 

볼 수도 없고

 

And something I can't reach

 

닿을 수도 없거나

 

Or somethin' that could not exist

 

존재할 수조차 없는 무언가를 갈망하면서

 

I feel like I became a zombie

 

내가 좀비가 된 것 같아

 

Not alive but I'm still walkin'

 

살아있진 않지만 여전히 걷고 있어

 

When the sunrise is upon me

 

해가 내 머리 위로 떠오를 때면

 

I'll be waitin' for the day to pass by Oh why

 

난 빨리 하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려 왜 그럴까

 

I became a zombie

 

난 좀비가 됐어

 

And there's nothing that can cure me

 

그리고 날 치료할 수 있는 건 없어

 

So tomorrow I know I'll be

 

그래서 난 알아

 

Just the same you'll see me

 

내일도 넌 똑같이

 

Wishin' to stop and close my eyes

 

멈춰서 눈을 감기만을 기다리는 나를 보게 되겠지

 

Yeah this is my life

 

그래 이게 내 삶이야

 

Always dreamin' for a dream to come true

 

언제나 꿈이 이뤄지기만을 꿈꾸고 있지

 

This meaningless life

 

이 의미 없는 삶

 

Wanting somethin' I can't see'

 

볼 수도 없고

 

And something I can't reach

 

닿을 수도 없거나

 

Or somethin' that could not exist

 

존재할 수조차 없는 무언가를 갈망하지

 

I feel like I became a zombie

 

내가 좀비가 된 것 같아

 

Not alive but I'm still walkin'

 

살아있진 않지만 여전히 걷고 있어

 

When the sunrise is upon me

 

해가 내 머리 위로 떠오를 때면

 

I'll be waitin' for the day to pass by Oh why

 

난 빨리 하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려 왜 그럴까

 

I became a zombie

 

난 좀비가 됐어

 

And there's nothing that can cure me

 

그리고 날 치료할 수 있는 건 없어

 

So tomorrow I know I'll be

 

그래서 난 알아

 

Just the same you'll see me

 

내일도 넌 똑같이

 

Wishin' to stop and close my eyes

 

멈춰서 눈을 감기만을 기다리는 나를 보게 되겠지

 

No more of this I wanna cry

 

이제 다 그만, 난 울고 싶어

 

Dried out but feel like I should cry

 

더 나올 눈물도 없지만 울어야 할 것만 같아

 

Tell the world that I'm still here tonight

 

세상에 말해 난 오늘 밤 여전히 여기 있다고

 

Oh oh I feel like I became a zombie

 

내가 좀비가 된 것 같아

 

Not alive but I'm still walkin'

 

살아있진 않지만 여전히 걷고 있어

 

When the sunrise is upon me

 

해가 내 머리 위로 떠오를 때면

 

I'll be waitin' for the day to pass by Oh why

 

난 빨리 하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려 왜 그럴까

 

I became a zombie

 

난 좀비가 됐어

 

And there's nothing that can cure me

 

그리고 날 치료할 수 있는 건 없어

 

So tomorrow I know I'll be

 

그래서 난 알아

 

Just the same you'll see me

 

내일도 넌 똑같이

 

Wishin' to stop and close my eyes

 

멈춰서 눈을 감기만을 기다리는 나를 보게 되겠지

 

 

[추가 설명]

 

1) dyin' inside

 

밈으로도 많이 쓰이는 말인데요. '안으로 죽어간다'라는 의미인데,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속에서는 죽을 만큼 힘들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2) let the demon sing me a lullaby

 

직역하면 '악마가 내게 자장가를 부르게 냅둬' 정도가 되겠는데, 저 'let'이라는 동사가 사실 '허락하다' 말고도 별 

의미 없이 뉘앙스만 살리는 정도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조금은 의역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가삿말 자체에 대해 좀 말해보자면, 이 노래 전체에서 '잠에 든다'라는 행위가 무기력함, 무의미함 등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걸 고려해서 생각하면 '악마가 불러주는 자장가'는 화자가 스스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또다시 잠에 들고 만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3) No more of this

 

'this'라는 단어가 해석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많이 사용되는 관용구인데, 뭔가 거지같은 상황에서 '이런 일 좀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는 정도의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4) Dried out

 

그대로 해석하면 '말랐다', '건조되다'라는 의미겠지만 이 노래에서는 많은 눈물을 흘린 후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대급으로 적은 주석이 붙은 글이네요. 데이식스의 가사는 이렇게 굳이 많은 노력을 들여 해석하지 않더라도 잘 와닿는 게 참 신기합니다. 그렇다고 담긴 의미가 결코 가볍거나 무의미하진 않기도 하구요. 아무쪼록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조금 뒤에 새 글로 돌아오겠습니다!